간염은 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바이러스성 간염의 경우 A형, B형, C형 등으로 나뉩니다. 이 세 가지 간염은 원인, 감염 경로, 증상, 만성화 여부, 치료 및 예방 방법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B형과 C형은 만성 간질환 및 간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각 간염의 특성과 차이점을 깊이 있게 비교하여, 간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예방 및 대처 방법까지 안내합니다.

1. A형 간염: 위생 상태와 밀접한 급성 감염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HAV)에 의해 유발되는 감염 질환입니다. 감염 경로는 주로 경구감염, 즉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통해 전파되며, 위생 상태가 열악한 환경에서 쉽게 확산됩니다. 일반적으로 A형 간염은 급성으로 진행되며, 만성화되지 않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감염자는 바이러스를 배설물을 통해 외부로 배출하게 되고, 이 배설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환경에서는 바이러스가 음식물이나 물에 섞여 다른 사람에게 옮겨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위생적인 손 씻기, 조리된 음식 섭취, 안전한 물 사용이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특히 여름철 야외활동이나 해외 여행 시 감염 사례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A형 간염의 잠복기는 약 2~6주이며, 증상은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형태로 나타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발열, 피로감, 식욕부진, 구토, 복통, 황달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성인의 경우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드물게 급성 간부전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치료는 대부분 대증요법으로 이루어지며, 특별한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간에 부담을 주는 음주나 약물 섭취 자제 등 생활관리와 회복을 위한 환경이 중요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방법은 백신 접종입니다. A형 간염 백신은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평생 면역을 얻을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예방 수단입니다. 특히 음식 위생이 불안한 국가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에는 여행 최소 2주 전에는 접종을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2. B형 간염: 만성 간질환의 주요 원인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HBV)에 의해 발생하며, 감염 경로는 혈액, 체액, 성 접촉, 출산(수직감염) 등을 통해 전파됩니다. 이로 인해 주로 의료진, 간호사, 간병인, 장기입원환자, 성적으로 활발한 연령층 등 다양한 고위험군에서 전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은 과거 B형 간염 유병률이 매우 높았던 국가 중 하나였으나, 1995년 이후 신생아 필수 예방접종 정책이 도입되면서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전체 간염 환자 중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간경변과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질환입니다. 잠복기는 평균 1~6개월로 다소 길며, 감염자의 절반가량은 아무런 자각 증상을 느끼지 못한 채 병이 진행됩니다. 급성 B형 간염의 경우 식욕부진, 권태감, 구토, 피부 발진, 관절통, 황달, 간수치 상승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는 자연 회복되지만 상당수는 만성 B형 간염으로 전환됩니다. B형 간염이 만성화되면 간 기능이 점차적으로 저하되며, 간경변증, 간암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이에 따라 만성 B형 간염 환자는 주기적인 간기능 검사, 초음파, 혈청 바이러스 농도 측정 등을 통해 상태를 관리해야 하며, 필요 시에는 항바이러스제 치료(테노포비어, 엔테카비어 등)를 통해 간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B형 간염도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3회 접종(0-1-6개월)을 통해 항체 형성을 유도합니다. 특히 가족 중 보균자가 있는 경우, 의료계 종사자, 수혈 이력이 많은 사람 등은 반드시 항체 여부를 확인하고 접종해야 합니다.
3. C형 간염: 백신 없는 침묵의 간 질환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HCV)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간질환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백신이 존재하지 않으며, 상당히 높은 비율로 만성화된다는 점입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7100만 명이 만성 C형 간염을 앓고 있으며, 이 중 많은 수가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내고 있습니다. 전파 경로는 주로 혈액을 통한 감염이며, 과거에는 오염된 수혈, 비위생적인 문신 및 피어싱, 주사기 공유 등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현재는 혈액 검사 및 의료 시스템이 정비되어 신선 혈액제제에 의한 감염률은 매우 낮아졌지만, 여전히 약물 사용자나 감염자의 피를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환경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C형 간염은 초기에 무증상이거나 매우 경미한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이 만성 C형 간염으로 이행됩니다. 만성화율은 약 70~85%로 매우 높고, 장기간 방치 시에는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과거에는 인터페론 주사와 리바비린 복합 요법이 주로 사용되었으나, 부작용이 크고 완치율이 낮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DAA(Direct-Acting Antiviral) 기반의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9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DAA 치료제는 8~12주 단기간 복용만으로도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으며, 부작용도 비교적 적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백신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C형 간염은 조기 검진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며, 고위험군은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체크해야 합니다. 국가에서도 2020년부터 40대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무료 검진을 제공하고 있으며, 검진 후 치료까지 연계되는 시스템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결론
A형, B형, C형 간염은 감염 경로, 증상, 예방 및 치료 방법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A형은 주로 음식물과 위생 문제로 인해 발생하며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대부분 급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B형과 C형은 체액 및 혈액을 통한 전염이 주요 경로이며, 만성화 가능성이 높고 간경변, 간암 등의 중증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특히 C형 간염은 백신이 없어 감염 후 치료만이 유일한 방법이므로 조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B형 간염은 예방접종을 통해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으며, 만성화된 경우 항바이러스 치료를 통해 간 손상을 늦출 수 있습니다. A형 간염은 개인 위생과 예방접종으로 쉽게 차단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간염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한다면 완치 혹은 진행 억제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정기적인 검진과 위생 관리, 예방접종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 바로 본인의 항체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예방조치를 시작해보세요.